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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분양가·마케팅 3박자 맞추니.. '굿바이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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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폐관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모습

지난달 말 폐관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견본주택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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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미분양아파트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 시장에서도 수개월 만에 계약률 100%를 기록하며 미분양을 털어낸 단지들이 있다. 업계에서는 양호한 입지와 비싸지 않은 분양가, 마케팅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2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 수 7만3386가구 중 약 절반에 달하는 3만3647가구가 수도권에 분포한다.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심하다는 방증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완판(완전 판매)' 단지들이 최근 잇따라 등장하며 견본주택 문을 닫는 곳들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에서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이 공급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가 분양 시작 4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견본주택을 폐쇄했다. 비슷한 시기에 배곧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 공급되면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분양 당시 최고 청약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고 정당 계약기간 계약률 85%, 현재 계약률 99.5%를 기록하며 계약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59~124㎡(이하 전용면적 기준), 총 1569가구의 대단지로 대형 펜트하우스 12가구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층 몇 가구만 분양 중인데 이마저도 문의가 꾸준하고 관심이 높아 무난히 분양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달 안내물을 발송하고 31일 견본주택을 폐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는 대원 '동탄 대원칸타빌'이 계약률 100%를 달성하고 견본주택 정리에 들어갔다. 이곳은 바닥을 치던 부동산 시장에도 불구하고 평균 청약경쟁률 2.58대 1로 마감된 데 이어 계약까지 100% 완료됐다. 아파트는 84·120㎡, 498가구 규모로 평균분양가는 3.3㎡당 1040만원이었다. 또 입지가 좋은 시범단지에 있는 데다 특화 평면을 무기로 내세운 마케팅 전략도 유효했다.
지난해 8월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견본주택도 계약이 모두 끝나 올 초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06~112㎡로 총 549가구로 전평형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위례신도시 민간아파트 중 유일하게 서울 송파구에 소재로 입지여건이 뛰어났다. 3.3㎡당 평균분양가도 1810만원대(최저 1693만원)로 인근 강남과 송파, 판교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분양의 무덤' 인천에서도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10월 분양한 '구월 아시아드 센트럴 자이'가 98%의 계약률을 보이며 견본주택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84·101㎡, 총 850가구 중대형으로만 이뤄졌지만 3.3㎡당 평균 839만원의 저렴한 분양가로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3.3㎡당 832만원이었던 84㎡는 같은 브랜드의 주변 재건축 단지에 비해 3.3㎡당 100만원 가량 저렴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는 수도권 부동산 경기를 뚫고 분양에 성공하는 단지들은 뛰어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는 기본이고 상품 경쟁력을 잘 살린 마케팅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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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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