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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붉은색 TV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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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외 특화 상품으로 현지 공략

▲LG전자는 지난달 중국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인 '꽌윈TV'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달 중국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인 '꽌윈TV'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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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국인들은 붉은색 TV를 좋아한다?'

LG전자 가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 상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특화 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현지 문화다. 문화적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제품은 바로 TV다.

LG전자는 지난달 중국 상해가전박람회에서 붉은 색 받침대(스탠드)와 테두리(베젤)를 적용한 '꽌윈(觀?)TV'를 선보였다. 중국인들에게 붉은 색은 행운과 복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이 TV는 받침대를 배 모양으로 만들었다. 중국인들에게 배는 번영과 평안·순조로움을 상징한다.
꽌윈이라는 이름도 승진운을 뜻하는 '관운'과 발음이 같아 출세·성공의 의미가 담겨 있다.

또 LG전자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배터리가 장착된 TV를 판매하고 있다. TV에 배터리를 장착한다는 것은 국내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일이지만 수시로 정전이 되는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유용한 기술이다. 지난해 아프리카에 출시된 배터리 장착 TV는 전기가 끊겨도 90분간 시청이 가능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전력 불안정 문제는 전자제품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압 편차가 심할 경우 에어컨은 압축기(컴프레서)가 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아프리카에 출시한 에어컨에 자동 전압 조절기를 탑재해 전압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실외기 전원이 차단되고 송풍 기능만 쓸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이유로 고장이 잦은 냉장고에도 지난해 저전압 기동 기능을 적용해 높은 전압 편차를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별도의 전압 안정기나 조절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축제와 파티를 좋아하는 중남미에는 음질을 특화한 '사운드TV'를 내놨다. 이 TV는 멕시코의 생활문화 중 하나인 파티 문화에 적합한 고품질의 스피커가 장착돼 왜곡 없는 음질을 구현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국가별 감성에 맞춘 TV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독일의 '리즐링TV'가 대표적이다. 독일 고급 와인인 리즐링과 연계해 샴페인 골드 컬러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인도에서는 사운드 강조형 'ZazzTV'와 공간 활용도를 높인 일명 '트랜스포머TV'를 출시할 예정이다. ZazzTV는 2.2채널 스피커를 적용해 양질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트랜스포머TV는 벽걸이로 설치되는 경우 스탠드를 선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 부족들의 언어를 지원하는 부족어 자막 TV와 코란을 읽어주는 중동 코란 TV 등도 현지의 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 제품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제품을 판매하려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민족성까지도 잘 파악해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해외 지역별 문화적 특성에 맞춘 특화된 TV를 선보이며 해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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