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1년 만에 성공적 안착 평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회사채 수요예측제도가 도입 1년 만에 가격 발견 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달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금리를 올려(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수요예측제도는 작년 4월17일 처음 도입돼 이제 도입 후 1년을 맞이했다"며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의 가장 큰 성과는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기능이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미매각률이 크레딧 스프레드 추이에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통시장에서의 가격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예측제도가 가격 발견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매각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유효수효도 높은 수준이어서 기관 투자자의 참여로 제도적인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여전히 수요예측 참여보다 더 높은 금리로 증권사로부터 회사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음에 따라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를 기피하는 유인은 항상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회사채 수요예측제도의 가장 큰 도전의 과제는 여전히 수요예측시 공모 희망금리 밴드내 발행예정금액에 미달할 경우 수수료 범위내에서 주관사가 금리를 올려서 판매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회사채 발생시장이 약세여서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기관 투자자는 회사채 수요입찰에 참여하기보다는 추후 증권사로부터 보다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채 수요입찰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전략적 행동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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