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실격 당했어야 마땅하다."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ㆍ오른쪽)가 다시 한 번 우즈에 대해 날을 세웠다는데…. 아담 스콧을 호주 최초의 마스터스 챔프로 탄생시키고 19일(한국시간) 뉴질랜드에 귀국한 뒤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즈가) 이득을 보려 하지 않았더라도 메이저 14승의 월드스타다운 행동은 아니었다"며 "오소플레이에 이어 스코어오기까지 범했다면 당연히 실격되는 게 맞다"고 했다.
바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우즈의 전성기를 함께 하면서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무려 72승을 합작했던 캐디다. 하지만 우즈가 '섹스스캔들'에 시달리던 2011년 7월 스콧의 캐디로 나섰다가 '괘씸죄'에 걸려 해고당했다. 윌리엄스는 그러자 스콧을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이끈 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했고, 11월에는 '흑인 멍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우즈에게는 이번 마스터스 특혜 논란 역시 억울한 측면이 있다. 주최 측의 설명대로 우즈가 실격당하지 않은 건 '해링턴 룰'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난해 개정한 규칙 33조다. 선수들이 규칙 위반 사실을 모른 채 벌타를 적지 않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했을 경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실격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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