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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쏠림 심화..현재 투자하기 적합한 섹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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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일본증시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돌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최근 미국의 실물경기 지표 둔화, 시장 예상을 하회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원자재 가격의 폭락 등이 허약해진 국내증시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9일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정책부양에 의한 경기 지표 회복에 베팅하며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보다는 섹터 순환이론을 이용해 현재 경제상황에 가장 적합한 섹터를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은 내수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기소비재 업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임상철·김기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지난 2009년 경기사이클의 바닥을 확인한 후 현재 까지 한국증시를 선도한 업종을 연도별로 확인해 봤다. 2010년은 경기사이클상 상승국면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산업재, 소재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2011년은 경기사이클의 상승국면이 마무리되는 한해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등의 성과가 높았다. 이러한 추세는 삼성전자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반영한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현재 한국 증시를 선도하고 있는 업종은 경기소비재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디어, 여행·레저. 내구소비재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경기소비재는 경기사이클의 바닥에서 증시를 선도하며 사이클의 상승전환을 암시하기도 한다. 더불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동반됐을 경우 확실한 경기사이클 바닥 통과 시그널을 준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경기상황 판단에 대해 시장과 엇갈린 시각을 보여주며 지난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사이클의 상승전환에 베팅하며 상승국면 초기에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내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최근 급격히 하락한 업종의 반등을 기대하며 추종하는 것 보다는 섹터순환이론에 따른 국내 내수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기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현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현재 집중된 악재의 영향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면 시장의 반등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1분기 어닝시즌의 반응 등에서 예상외로 긍정적인 전환점이 발견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우선 주목해야 할 점은 대외 수출여건의 개선이다. 일본 엔의 약세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 원화 역시 상당폭 절하되며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분기별 달러 환율을 구해보면 이번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약 1125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090원, 2013년 1분기의 1084원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3분기에 육박하는 환율로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장률과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의 부담도 점차 완화돼 갈 가능성이 높다. 비록 본격적인 경기 반등 시기는 하반기 이후로 이연될 수 있으나, 다시 두 자리 수에 진입한 수입증가율 등의 모습에서 내수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하는 중국의 경제계획이 점차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진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할 경우 시장의 혼란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관계의 부담 역시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해법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상황의 악화 가능성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밀집해 있는 대외 악재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국면에 놓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2분기의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과 중국의 자율적인 회복을 전제로 하는 경우라면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택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불확실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경기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2분기 중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지역 자동차판매가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독일조차도 전년비 17.1%나 급감해다. 이탈리아 정부 구성, 키프로스 구제금융 등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독일을 비롯한 중심국들의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이번달 복합 구매자관리지수(PMI)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원자재 가격급락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추가 하락이 예상돼 다음달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

EU집행위원회(EC)의 키프로스 성장률 전망이 크게 하향조정되면서 구제금융 패키지 규모가 기존 170억유로에서 230억유로로 증가했다. 원래 의회 표결은 예정에 없었으나, 중요한 결정에 의회가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이 요구해 의회에서 표결하기로 결정됐다. 키프로스 의회 승인 절차로 인한 불확실성(4월말까지 표결 예정), 키프로스 중앙은행 금 매각 결정으로 금 가격 급락에 영향, 예금자 손실 부담으로 남유럽 부실은행들 자본조달 금리 상승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8일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대선에서 단일 후보 지지 결정이 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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