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의원 21명 가운데 중앙선관위 소속인 박수현 ㆍ최원식 의원을 제외한 19명은 이날 낮 12시까지 지지할 후보를 투표용지에 적어 남윤인순 의원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개표결과 3분의 2 이상 득표를 받은 후보를 공개지지하기로 했다. 이날 결과가 17일 남은 당대표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초선 의원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57명의 초선의원 가운데 33명으로 출발한 이들이 대폭 줄어들면서 모임의 영향력이 크게 축소됐다는 점에서다. 또 투표에 참여하는 의원들 중 대다수가 비례의원들이라 본선에서 표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당초 지난달 14일 김용익ㆍ은수미 ㆍ박홍근 의원 등이 주축으로 당내 계파청산과 정치혁신을 기치로 내건 혁신모임이 출범했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의원들이 '당대표 중간평가' 등 민감한 현안을 제기하면서 내부에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모임의 성격을 두고 "친노ㆍ주류측의 대변자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면서 일부 의원의 이탈이 잇따랐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일종의 보신주의가 작용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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