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모자에 칸타타 커피, 등에는 자일리톨 껌, 이정은은 교촌치킨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코스에 생필품 광고까지 등장했다.
고급 외제자동차와 플래티늄급 금융 서비스 등 '프리미엄 마케팅'이 주류를 이루던 것과 비교해 이채다. 지난 14일 롯데스카이힐제주에서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은 특히 마트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일상에서 익숙한 브랜드들이 광고판에도 대거 진입했다. 골프장 초입부터 오뚜기와 동원, 청정원, 풀무원 등 대표적인 식품 회사들의 로고가 도열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다. 심현화(24)와 조영란(26) 등을 영입해 아예 골프단을 창단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소속선수들에 대한 통상적인 지원 이외에 메이크업 서비스라는 독특한 아이디어까지 끌어들였다. 경기 당일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을 해준다. 스킨푸드는 2009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하는 김영(33)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3승 챔프' 김자영(22)은 LG전자, LG생활건강 등과 계약을 맺었다. LG생활건강은 샴푸와 세제, 화장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실력에 미모까지 겸비해 KLPGA투어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른 김자영을 후원하면서 기업 이미지 노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골프 선수 후원 계약은 기업 경영진과의 직간접 소개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골프가 과거의 귀족 스포츠에서 벗어나 건전한 스포츠로 즐기는 경영진이 많아지면서 업종이 다양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스크린골프의 도입으로 골프대중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골프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마케팅'이 더욱 뜨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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