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사스 발생 당시에 비해 중국의 대응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최근 평가했다.
중국의 신종 AI 예방ㆍ통제 책임자인 량완녠(梁萬年) 주임은 "보유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분석 같은 일정 분야에서는 WHO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변한 태도에 대해 WHO 등 국제기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중국을 '본보기'로 추켜세우며 "중국이 정보를 적극 공유하면서 현안에 대해 국제기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사스 같은 신종 전염성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의사들이 보내온 1만6000여건의 환자 기록을 심사하고 있다. 유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ㆍ통제 능력이 향상된 것은 이런 노력 덕이다.
CDC의 펑지지앤 공중보건소장은 "선진국이든 신흥국이든 사스와 유사한 형태의 질환에 대해 완벽하게 준비해놓은 나라란 없다"며 "그러나 중국에 대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준비 및 대응 능력이 10년 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라고 확신했다.
WHO 중국 사무소의 마이클 오리어리 대표는 "중국의 검진 체계 및 정보 공유 능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했다. 베트남에서 근무 중인 제레미 파라 옥스퍼드 대학 임상연구소장은 "중국의 경우 특이한 독감 사례가 발견되면 CDC에서 이를 분석해 다른 나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알린다"며 "중국은 미래의 전염병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CDC의 예산은 1억위안(약 182억원)이다. 10여년 전에는 수백만위안이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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