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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北보다 美·유럽리스크에 더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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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0.1% 부자를 움직이는 손
③김상빈 삼성증권 SNI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팀장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큰 손실을 볼 만한 리스크는 아니다. 주식쪽 비중을 늘리는 슈퍼리치들이 늘고 있다."
거액 자산가 20여명의 금융자산 1300억원을 관리하는 김상빈 삼성증권 SNI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팀장(사진)의 말이다. 대북 리스크로 연일 증시 변동성이 가열됐지만 슈퍼리치들은 냉정을 잃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슈퍼리치들은 한반도 정세 보다는 바다 건너 미국이나 유럽쪽 리스크 발생에 촉각을 더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 때마다 고객들에게 결과를 예상케 하고 투자방향을 결정하도록 한다. 이날 역시 인터뷰에 앞서 150억원을 보유한 70대 슈퍼리치와 점심을 함께 하고 왔다고 했다. 김 팀장은 "증시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해외여행을 준비하신다기에 필요한 책 몇 권을 챙겨드렸다"고 귀띔했다.

그가 대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리치들에게 권하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일까.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고객의 자산을 절반으로 나누어 노후생활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자산과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는 운용자산으로 구별한다는 것. 시장이 급락할 때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어서다. 예컨대 50억원의 금융자산이 있다면 55%는 위험자산으로, 45%는 안정자산으로 구분한다. 위험자산에서는 롱숏사모펀드 20%(10억원), 주식형랩 15%(7.5억원), 자문형 주가연계증권(ELS)랩과 브라질 신탁에 각각 10%(5억원)씩 투자한다. 또 안전자산에서는 위안화 절상에 다른 추가 수익이 가능한 딤섬신탁에 15%(7.5억원), 나머지 10%(5억원씩)씩 원금보장 DLS와 물가연동국채, 현금 등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짜준다.
특히 위험자산 가운데서도 롱숏사모는 최근 시장과 적합하다는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이는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매수(long)와 공매도(short)을 동시에 쓰는 사모펀드다. 시장대비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매수하고, 상당기간 저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섹터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시장 하락구간에서는 우수한 방어력을 보이고, 특히 변동성이 확대될 때 꾸준한 성과가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 49인 이하의 사모펀드가 더해지고 절세효과까지 있어 슈퍼리치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리치들은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ELS 투자도 늘리고 있다.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주식보다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ELS는 주가지수가 미리 정해진 수준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연 7~8%의 수익률이 보장된다"며 "요즘처럼 증시에 유동성이 넘칠 때는 직접 주식투자의 리스크를 줄일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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