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한 142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5만56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12만2297명)보다 27.3% 늘어난 수치로 정부 목표 15만명을 웃도는 실적이다.
이어 베트남 2197명, 필리핀 1767명, 카자흐스탄 1626명, 사우디아라비아 1081명, 우즈베키스탄 821명, 인도네시아 667명, 아랍에미리트 341명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 환자 중 여성 외래환자가 61.8%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는데, 이들은 성형외과(38.0%), 피부과(17.8%), 내과(13.5%), 산부인과(5.3%), 정형외과(3.2%)에서 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비 수익은 총 239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32.1% 증가한 것이며 외국인 환자 1인의 평균 진료비는 162만원으로 내국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4만원의 155.8%인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83명(0.06%)으로 2011년 대비 207.4%(연평균 102.5%) 증가했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14.9%), 검진센터(11.6%), 피부과(7.9%), 성형외과(7.6%)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외국인 환자가 몰렸다.
외국인 환자 유치 1위 상급종합병원은 연대세브란스병원이었으며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9~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메디컬 코리아 2013-제4회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 콘퍼런스는 '신흥시장 맞춤형 미래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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