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대(對) 정부 안테나'가 광화문에서 과천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통사의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3월3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이사가면서 이통사들의 대외 협력조직도 둥지를 옮겨가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대외협력실은 조만간 과천정부청사 인근에 위치한 KT과천지사 빌딩으로 이사를 갈 계획이다. 대외협력실 관계자는 "광화문에 있던 구 방통위가 미래부와 신 방통위로 나눠지며 이통사가 통신정책에 관해 소통해야 할 정부부처도 두개가 됐다"며 "광화문에서 과천까지 왔다갔다하기보다 아예 대외협력실을 과천으로 이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T 대외협력실 인력은 40여명이다. 구 방통위가 KT 광화문 지사에 세 들어 살며 한 지붕 살림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이통3사 중에 KT가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셈이다.
케이블TV 업계도 과천과 가까운 강남으로 이사를 할지 고민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현대 HCN 등의 연합체인 케이블TV협회 본사가 충정로에서 서초로 옮길 만한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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