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재계, 對 정부 "5대 불황업종 정책지원 절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윤상직 장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발언…"경제민주화 논의는 없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4일 산업부, 전경련,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4일 산업부, 전경련, 30대그룹 사장단 간담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조선·해운·철강·건설·유통 등 5대 불황 업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4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전경련·30대그룹(사장단) 간담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윤상직 장관에 대한 재계의 요청사항을 이 같이 요약,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5대 업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건의했고, 윤 장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직후 전경련 방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발언한 점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언급했다.

재계가 제시한 5대 불황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 정책 지원 방법은 연구개발(R&D) 자금, 공공펀드 등 금융지원이었다.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의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조선업계 지원책과 관련, 재계는 해양플랜트의 기자재 국산화를 강력 요청했다. 이승철 부회장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는 협력사와의 상생과 조선업황 회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재계는 또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설립 기준 완화도 요구했다. 물적분할 혹은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할 경우, 증손회사 설립 금지 법령이 투자의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윤 장관은 예외적인 경우를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공정거래 당국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간담회 자리에서 특별히 강조한 대목은 동반성장 만족도 제고였다. 대기업과의 동반성장 만족도 조사 결과 1차 협력업체는 80%에 이르는 만족도를 보인 반면, 2~3차 협력업체의 만족도는 40%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그는 "(윤 장관은) 재계가 1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만족하지 말고 2~3차 협력업체로 만족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간담회 참석 기업들도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와 재계간 다소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애초 1000원대 붕괴가 우려됐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1120원대까지 오른데 대해 재계는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반면, 정부는 '추후 대화' 입장을 보였다.

이 밖에 재계가 윤 장관에게 전달한 사항은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정책에 대한 우려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필요성 ▲관세협상 과정에서의 재계 입장 반영 등이다.

이 부회장은 끝으로 "오늘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경제민주화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정부는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등을 재계에 당부했고 재계는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는 식이었다"고 간담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올해 30대 그룹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30대 그룹의 올해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14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총 고용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만8000명으로 확정됐다. 고졸채용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4만7000명으로 확정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