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013년 소비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 저가선호, 모바일 쇼핑 등을 꼽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경기불황때문에 알뜰 소비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쇼핑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면서 제품을 신뢰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 시장을 찾을 것이다. 이런 시장이 바로 온라인 시장 즉 온라인 쇼핑몰, TV 홈쇼핑, 모바일 쇼핑몰 등이다.
정부도 중소기업의 온라인과 모바일 판로시장을 열어주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이 온라인 시장의 대형 쇼핑몰이나 TV 홈쇼핑에 입점하기에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에 입점하는 것과 대동소이하게 어려움이 많은 게 오늘의 현실이다.
판로가 좁은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롭고 다양한 소비유통채널 즉 새로운 판매시장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도 다양한 판로, 업종별로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는 데 지원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나아가 e-유통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소기업 제품들이 대기업의 브랜드 제품보다 품질과 기능면에서 대등하거나 오히려 우수하고 제품 애프터서비스(AS)도 문제없이 제공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고객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정부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소비자들의 실제 활용 성공 사례들을 방송을 통해 홍보해주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e-유통 플랫폼 홍보방송은 중소기업들과 고객 간의 의사소통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 지원 인프라인 셈이다. e-유통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지원이 유지될 수 있다면 중소기업 브랜드도 시장에서 고객의 신뢰를 받고,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홈쇼핑, 인터넷 쇼핑과 모바일 쇼핑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웹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병행지원이 필요하다. 편의성과 디자인이 좋은 e-유통 플랫폼이어야 소비자의 활용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유통 플랫폼 관련 웹과 앱 개발지원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내수시장의 진작을 위한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라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여는 새로운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중소기업 대통령'을 지향하는 박근혜 정부의 스마트한 경제정책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빼 줄 수 있는 것은 제품 개발을 도와주는 것에서 나아가 개발된 좋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적합한 e-유통플랫폼을 활성화하여 판매토록 하는 것, 혁신을 도와주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김민선 협성대 관광유통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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