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표 2012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주당 1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총 37억3000만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153.36%였다.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24억3000만원을 전액 배당하고 잉여금까지 추가로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이다. 전년 배당성향은 28.82%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급감은 계열사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실제 삼표기초소재가 지난해 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탑이엔티(-10억원), 삼흥산업(-700만원) 등도 적자를 봤다. 세금 및 기부금 증가 등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동일한 배당을 계속 실시하고 있어 대주주가 지나치게 잇속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도원 회장이 99.7%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나머지 0.3%도 특수 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다. 증시 한 전문가는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가져가면 회사 유보금이 감소하면서 투자여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대주주가 회사의 미래성장 동력을 위해 사용해야 할 사내유보금을 과도하게 가져간 배당잔치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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