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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트리플 A 국가신용등급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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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우리에게도 트리플 A 국가신용등급을 달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중동 산유국들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게 금융 안정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 A’(AAA)로 올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들은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등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브라힘 알 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2일 아랍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선진국들은 AA등급이나 그 이하로 받는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들은 마땅히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도 S&P에서 받고 있는 AA 등급을 더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사우디와 마찬 가지로 카타르는 트리플 A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세프 카말 카타르 재무장관은 “우리는 지난 37년의 역사동안 난시에도 지급하는 등 디폴트를 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AA등급이지만 대놓고 등급 상향조정을 추진하지는 않고 있으며 오만은 S&P로부터 A 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부여받았다.

신용평가회사들은 금융 상태 뿐 아니라 정치 안정과 같은 광범위한 요인들에 바탕을 두고 국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카타르는 1995년 아들의 무혈 쿠데타로 왕이 전복됐으며,사우디아라비아는 왕위계승이 불투명하고 바레인은 민심동요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금융 건전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만 애매모호한 중앙집중식 의사결정과 석유자원 하나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점,달러화에 대한 통화 페그제로 통화정책 결정권을 희생하고 있는 점 등의 이유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신용평가사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신용평가회사들은 이들 국가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피치는 지난달 사우디의 AA- 등급을 확정지으면서도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해 등급 조정 의견을 일부 수용했다.이는 2008년 금융위기 발생이후 처음으로 페르시아만 국가 신용등급을 조정한 것이다.

피치측은 지난달 성명에서 사우디의 고용이 개선되고 경제를 다각화하며, 완충자본을 확충한다면 신용등급이 한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사프 장관은 “신용평가회사들은 사소하거나 우리가 처리하고 있는 문제를 열거한다”면서 “다음 점검때는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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