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 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가 조인성 송혜교 등 배우들의 행복한 결말을 그리며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송혜교는 극중 시각장애를 안고 살지만 늘 완벽한 모습의 대기업 상속녀 오영 역을 맡아 물오른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송혜교는 조인성과 드라마에서 애틋한 러브라인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조인성과 송혜교의 극 중 이름을 빗대 ‘산소(O2)커플’로 부르며 애정을 표현했다. 두 배우는 완벽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솜사탕 키스’, ‘눈꽃 데이트’ 등 화제의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대세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드라마가 화제가 되다보니 이를 패러디하는 프로그램도 유독 많았다. tvN ‘SNL 코리아’에 이영자와 신동엽 커플이 그 대표적인 예.
이영자와 신동엽은 각각 송혜교와 조인성으로 분해 화제를 불러 모았던 '그 겨울' 속 명장면을 섹시 유머코드를 담아 패러디하며 안방 극장에 웃음 폭탄을 안겼다. 환상의 호흡으로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명콤비답게 두 사람은 최고의 콩트 연기를 펼쳐 보이며 고품격 성인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시각장애인 역인 이영자가 “우리 오빠를 만져보고 싶다”고 키를 재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누워있는 신동엽을 향해 위아래로 한 뼘 두 뼘 재며 남성의 주요 부위를 향해 손을 뻗었다. 당황한 신동엽은 이를 제지하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 장면을 본 송혜교의 느낌은 어땠을까.
최준용 기자 cjy@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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