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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코어 줄이려면 공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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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첨단과학 담긴 ‘기능성골프공’ 특허출원 이어져…위치 알려주는 공, 물에 뜨는 공 등 눈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본격적인 골프시즌이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 꼭 챙겨야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골프공이다.

일반 골퍼들은 골프공이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공은 소모품쯤으로 생각하고 브랜드, 값만 보고 고른다. 하지만 그렇잖다.
◆골프공은 ‘첨단과학의 비밀병기’=골프공 겉면에 울퉁불퉁한 홈(딤플)은 물리학자와 화학자들이 우주선이나 크루즈미사일에 쓰이는 유체역학을 이용해 만든 ‘첨단과학의 비밀병기’다.

골프공은 내부 안쪽의 고무공이 들어있는 코어, 주변으로 감싸는 커버는 탄발력이 좋은 첨단신소재를 이용해 2피스, 3피스, 4피스, 5피스 등 여러 층으로 이뤄진다. 딤플구조와 내부소재를 달리해 비거리, 스핀, 타구감, 내구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첨단과학기술이 녹아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남보다 공을 더 멀리 보내고 싶어 한다. 이처럼 끝없는 비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골프공 구조와 소재에 여러 첨단기능성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클럽헤드에 파인 홈(그루브 groove)을 제한, 스핀을 덜 걸리게 하는 ‘그루브 룰’이 적용되면서부터 쉽게 스핀을 늘려 볼 컨트롤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골프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히 변신하는 골프공 발명기술들=비거리와 컨트롤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새 제품들이 꾸준히 특허 출원되는 등 골프공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골프공에 관한 특허출원은 최근 5년(2008~2012년) 사이 117건으로 한해 평균 23여건의 기능성골프공 제조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8년 21건, 2009년 12건, 2010년 20건, 2011년 26건, 2012년 38건이다. 전체의 76.1%(89건)가 내국인, 61.5%(72건)가 기업이 출원했다.

기능성골프공은 몇 가지 기술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코어와 중간층, 커버 각층의 새 소재에 관한 출원이 43건으로 약 27%를 차지한다.

날아가는 거리와 스핀은 물론 부드러운 타구감까지 바라는 소비자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골프공 안의 코어와 커버에 서로 다른 양의 감마선을 쪼여 피스별로 경도와 탄성을 조절하거나 페인트, 코팅 층이 벗겨진 골프공을 재생하는 제조·재생법 관련출원은 21건으로 약 18%를 차지한다.

골프공 겉면을 덮고 있는 딤플구조 관련출원은 28건으로 약 24%를 차지한다. 유체역학을 이용해 공기저항을 줄임으로써 공을 더 멀리 보내는 효과가 있는 딤플은 개수, 크기, 깊이, 배열방법에 따라 비거리와 스핀성능이 달라진다.

◆이색 ‘골프공 기술특허’=골프공 제조기술이 특이한 특허출원들도 많다. 발명내용을 살펴보면 재미있다. 무선주파수 자동인식기술(RFID)로 위치를 알려주는 골프공이 눈길을 끈다. 날아간 골프공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이색발명이다.

코어부분에 물보다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물에 뜨는 골프공, 곡물가루나 전분을 써서 물에 빠지거나 잃어버려도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수용성골프공도 있다.

골프공의 진행방향으로 이동속도가 빠른 비행기나 독수리와 같은 시각적 도안을 해 불안감으로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입스(yips)’ 병을 이겨내게 하는 골프공도 있다.

이처럼 골퍼들의 공 분실에 대비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환경에도 도움 되는 여러 기능들을 보탠 기능성골프공은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발명기술은 대부분 내국인들이 출원하고 있고 기업보다 개인들이 더 많이 발명하고 있다.

서일호 특허청 섬유생활용품심사과장은 “비거리와 정확도에 대한 골퍼들 욕구가 계속되는 한 골프공에 관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꾸준하게 특허출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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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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