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제방과 로드킬, 두꺼비 생존 위협해 대책마련 시급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을 조성해 두꺼비의 서식지인 숲과 산란지인 저수지 사이(다남천 일원)에 이동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 계양산에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집단산란지가 확인된 후 인천녹색연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계양산자락에는 다남천(계양구 다남동 소재) 인근저수지와 숲에서만 300여개체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계양산 다남천 인근 두꺼비는 100cm~170cm 높이 다남천 제방으로 가로막혀 있어 서식지와 산란지를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하천의 흐르는 물에 산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두꺼비는 보통 연못이나 저수지, 논과 같은 곳에 산란하는데 하천은 산란한 알이 떠내려갈 수 있어 산란지로 적합하지 않다.
이 관계자는 또 “계양산은 인천내륙에서 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산으로 많은 인천시민들의 쉼터와 교육장소로 활용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두꺼비를 비롯한 도롱뇽, 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에 대한 조사와 서식지 보전방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달 14일(일) 오전10시 계양산 현장에서 생태이동통로설치 행사와 함께 ‘멸종위기야생동물지킴이단’ 발족식을 진행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