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 최종일 악천후로 3시간 기다려 '역전우승'
그것도 마지막 18번홀, 딱 1개 홀을 남겨 놓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3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17번홀(파5)까지 이글 1개에 버디 3개(보기 1개)를 보태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최호성은 18번홀(파4)에서는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까지 곁들였다. 최호성 역시 "내일로 경기가 순연되지 않기를 바랐다"며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얻었다"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송영한(22)과 요쿠 가나메(일본), 주빅 파군산(필리핀) 등이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통산 2승째를 거머쥔 선수다. 특히 20세 때 오른손 엄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자가 됐고,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영업사원으로 일하다가 25세가 돼서야 골프에 입문한 '늦깍이 프로'라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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