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구매한 제품 중 칭찬하는 댓글만큼 마음에 드는 제품은 적은 편. 심지어 화장품의 경우 심각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킨 제품도 있었다. 많은 구매자들이 옹호하는 제품이 왜 자신에게만 유독 문제가 될까 고민하던 중 대부분이 비슷한 패턴의 동일한 내용인 것을 보고 ‘댓글 알바’에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정 내용의 댓글을 달고 건당 보수를 받는 ‘댓글 알바’는 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의 상품을 매개로 한 상업시장뿐만 아니라 정치권에까지 진출했다.
기업에게 있어 댓글은 홍보·마케팅 측면에서의 훌륭한 수단이 된다. 실제로도 댓글 알바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화장품, 음식점에서뿐만 아니라 IT업계, 온라인 카페, 심지어는 돌잔치 업체에서도 댓글 알바를 활용한 홍보에 나서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제품에 대한 거짓정보가 유포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댓글이 알바가 작성한 것인지 아님 진짜 사용자가 작성한 것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댓글 알바는 편하게 일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구직자들의 눈길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지는 않아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지원한다면 검증된 업체인지 정확한 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