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27.7% 증가..당기순이익은 5.6% 감소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 연결총자산은 1828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7%(397조2000억원)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후)은 8조3751억원으로 5.6%(495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1년에는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 등 특별요인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 지난해 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난해 경기가 악화된 점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 총자산을 살펴보면 은행부문이 85.6%(1564조5000억원)로 여전히 높았으며 보험부문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영향으로 4.1%로 확대됐다. 비은행은 72조2000억원, 금융투자는 84조9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신한지주가 2조3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와 KB지주가 각각 1조3842억원과 1조3826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지주는 1849억원에 머물렀다.
연결BIS자기자본비율은 13.2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농협지주 출범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전년대비 23.8% 증가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웅진 등 일부 대기업 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가계부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결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0%로 0.0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8.90%포인트 떨어진 135.83%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재무비율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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