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미국이 일으킨 '세계전쟁' 충격적인 진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과 영국 정부가 10년전 이라크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는 양국 정보당국의 암호명인 '커브볼'로 불리던 이라크 망명자들이 만들어낸 가짜 정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파이들의 거짓말로 세계 전쟁이 일어난 셈이다.

영국 B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세계를 바보로 만든 스파이들’이란 제목으로 방송된 탐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노라마'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커브볼의 본명은 라피드 아흐마드 알완 알자나비로 1999년 독일로 망명한 그는 “화학공학자로 이라크에 있을 때 서방국가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이동식으로 된 화학실험실을 트럭 위에 싣는 것을 봤다”는 말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해외정보국(MI6) 정보요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검토하던 양국 정보당국에 새로운 정보가 입수됐다. 마지 무함마드 하리스라는 전직 이라크 정보당국 요원이 요르단에 망명해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 이동식 화학실험실을 만들었고 몇 대의 르노 트럭에 설치까지 했다는 진술이었다.

이후 서방 국가들은 그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진술은 나중에 모두 거짓으로 판명됐다. 커브볼은 양국 정보당국의 추궁에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시인했고, 하리스는 요르단에 망명한 이후 자신이 살 집을 마련해야 하는 궁핍한 처지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양국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에는 사담 후세인의 WMD 보유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있었다.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 이라크의 전 외교장관이었던 나지 사브리, 이라크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타히르 잘릴리 하부시 알티크리티를 각각 접촉해 후세인이 몇몇 화학무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WMD는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라크 침공 당시 영국군 참모총장이었던 마이크 잭슨 경은 “정보 측면에서 금으로 보이는 것이 황철광(금속 빛을 내는 광물)으로 판명난 셈”이라고 토로했다.




지연진 기자 gy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