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하는 이날 리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설을 통해 경제와 관련해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환경 오염 방지와 부패 척결을 통해 강한 중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 7.5%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안정적 성장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이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 과업"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산층의 규모를 키우는 목표를 중요시할 것이며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도시화는 소비와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중국은 물론 세계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리 총리는 중국이 환경을 희생양 삼아 경제 성장을 추구해서는 안된다며 환경에 대해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동부 지역의 심각한 스모그 문제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쌓여온 문제라며 새 지도부는 환경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식품 안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 문제를 개선시켜 인민들이 깨끗한 공기로 숨을 쉬고 안전한 물을 마시고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패 척결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정부 관계자가 되면 부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사회를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에 대한 처벌을 약화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주변국과의 관계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는 완만하게 개선돼 왔다"며 "새 지도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통해 배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미국과 해킹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리 총리는 "중국은 해커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 개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중국 발전의 과실을 대만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홍콩이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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