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총에서는 발행주식 찬성율 67.8%, 출석주식 찬성율 79.2%로 주식교환 안건을 통과시켰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되고 외환은행 주식은 다음 달 26일 상장폐지된다. 주식교환비율은 외환은행 주식 5.28주당 하나금융 주식 1주다.
윤 행장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주주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변했다. 주총이 끝난 뒤 윤 행장은 진행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갔고 일부 직원들은 상장폐지에 대한 착잡함에 눈물도 흘렸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식교환은 소액주주들을 기만하고 외환은행을 사금고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하나금융은 그동안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만큼 오늘 결과와 상관 없이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임시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투쟁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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