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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오세훈 전 시장 정면 비판.."시정 정상 회복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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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페이스북에 글 올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무산 위기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오세훈 전 시장 등 서울시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현 시장이 오 전 시장을 정면 비판하며 "궤도를 벗어난 시정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4일 자정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실 그 이전에 여러 시장님들은 뭔가 자기 임기 중에 뚜렷한 사업을 해서 인상을 남겨가지고 다음 재선이나 더 큰 선거에 나가고자 했으며,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되어 많은 문제점들이 생기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사실 지금 제가 처리해야 하는 많은 과제들, 어려운 현안들이 바로 이렇게 생겨난 것"이라며 "서울시 예산만 해도 적은 것이 아닌데 거기에 뭔가 큰 사업을 벌이려 하다보니 지난 10여년만에 채무가 20조가량으로 늘어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곳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분야나 업무는 소홀하기 쉽다"며 "시민의 삶은 경제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분야가 있고 그 중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시장이 어느 것 하나 소홀하면 안되는 것인데 한 두개의 업무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분야는 방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 전 시장이 무리하게 '더 큰 자리'에 욕심을 내고 '한강르네상스'라는 치적을 쌓아 발판을 삼기 위해 용산역세권과 서부이촌동을 통합 개발하는 바람에 사업성 악화 등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실패작'이라는 참극을 불러 일으킨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이어 무리한 대형 사업을 일으키지 않고 차분히 시정을 돌봐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저를 시장으로 뽑은 것은 궤도를 벗어난 시정을 정상으로 회복하고 합리적이고도 균형잡힌 시각으로 시정을 돌보라는 것"이라며 "모든 것을 제대로 챙기는 시장이 되고 있다. 끊임없이, 쉴새없이 서울시의 현안과 작은 것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깐깐하게 따지고 고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동시에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비전과 그 비전을 달성하는 구체적 정책콘텐츠를 마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이 요란하지 않아도, 그것이 센세이셔널하지 않아도 이것들이 모여서 결국은 서울을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도시, 세계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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