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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영화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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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CGV천안펜타포트점, 메가박스 코엑스점 등

갤러리 극장으로 꾸민 'CGV천안펜타포트'의 모습

갤러리 극장으로 꾸민 'CGV천안펜타포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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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관에서 영화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영화관'은 대중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다른 문화예술 콘텐츠에 비해서는 가격도 저렴해 문턱도 높지 않다. 최근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영화관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영화관들도 달라지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살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영화뿐만 아니라 미술, 패션, 발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CGV는 이달 초, 'CGV천안펜타포트'점을 개관했다. 특이한 점은 영화관의 구석구석에 다양한 미술 작품이 전시돼있다는 것이다. '갤러리 극장'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복도, 퇴장로 등의 공간에 9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상영시간을 기다리거나 짜투리 시간에 미술품을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영화관 인근에 있는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CGV청담씨네시티 역시 이종문화결합의 선두주자다. 이 영화관은 2011년 11월 개관 당시부터 개성있는 다양한 관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프리미엄 헤드폰인 '비츠바이닥터드레(Beats by dr.dre)를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관이 있는가 하면, 브랜드 제휴관 '기아씨네마'는 멀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을 통해 객석에서 마치 자동차를 타고 있는듯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국내 대표 패션지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영화제도 매년 열고 있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선보인 '올댓발레'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객들이 발레리나들의 시범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선보인 '올댓발레'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객들이 발레리나들의 시범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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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도 현재 코엑스 점에서 이달 24일까지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의 팝업 갤러리 '안녕! 메가박스' 그림전을 열고 있다. 올 초부터 '영화관 옆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메가박스는 관객들이 쉽게 그림을 접하고, 영화 시작 전까지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투와 바둑, 태극기 등 위트 있는 소재를 다룬 조영남의 작품 30여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 오는 16일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했다.

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올댓발레' 프로그램도 16일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의 2012 서울메세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울 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의 발레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발레볼레(Ballet Bollet)' 강의부터, 발레리나가 직접 보여주는 시범과 의상 퍼레이드 등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실황공연을 해설과 함께 3D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준비돼있다.
CGV 관계자는 "이종문화결합이란 지금까지는 전혀 상관없던 이종(異種) 산업과의 창의적 연계를 통해 차별화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내는 최신 트렌드를 말한다"며 "영화관들이 멀티플렉스를 넘어 '컬쳐플렉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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