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1980년 초부터 금성사(현 LG전자 )를 필두로 국내에 컬러TV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TV 기술은 빠르게 진화했다. 1993년 오리온전기가 국내 최초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TV를 선보였고 1996년에는 브라운관 대신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한 TV를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2000년에는 삼성전자 가 세계 최초로 완전평면 브라운관TV를 내놨다.
1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및 디스플레이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브라운관 생산 규모는 100만달러(약 11억원)에 그쳤다. 국내 브라운관 생산 규모는 2004년 51억달러에서 2006년 9억7800만달러, 2009년 2억4200만달러, 2011년 1억2500만달러로 매년 빠르게 줄고 있다.
이미 LG전자가 올 상반기 내로 브라운관TV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고 삼성전자도 일부 물량이 남아 있긴 하지만 단종이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이처럼 브라운관이 시장에서 물러나는 반면 OLED는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OELD 생산은 47억500만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04년 2억1000만달러에 불과하던 국내 OLED 생산 규모는 2009년 5억8900만달러, 2011년 22억7700만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의 경우 삼성전자의 LCDTV가 단종되는 등 TV 부문에서는 OLED 등에 시장을 내줬지만 스마트기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견조하다. 지난해 국내 LCD 생산 규모는 344억2200만달러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PDP의 경우 OLED에 대세 자리를 내주면서 생산 규모가 차츰 줄고 있다. 지난해 국내 PDP 생산은 16억6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0% 감소했다. PDP 생산은 2006년 41억85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TV는 올 상반기 중으로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며 "PDPTV도 생산이 줄고 있어 대부분 LEDTV로 시장이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OLED 생산 규모는 112억6700만달러로 전년보다 56.4% 증가할 전망이다. LCD도 1245억4400만달러로 10.8% 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PDP와 브라운관은 각각 25억1400만달러, 2억4400만달러로 27.1%, 43.6%씩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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