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관진 국방장관이 북한의 위협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부 장성들의 주말골프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질책한데 이어 현역 군인의 주말 골프장 이용에 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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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일각에서는 주말 군 전용 체력단련장(골프장)인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장군만 10여명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군 체력단련장에서 주말에 골프를 친 현역은 500여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11일 오후 각급 부대에 근무기강 확립 강조 지시도 하달했다. 국방부는 "장군단을 포함한 간부의 의식 전환과 솔선수범 등 항상 군인 본분을 인식하고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군사대비태세 강화 기간에 무분별한 골프와 과도한 음주회식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군 당국이 자체 조사에 착수한 전국의 군 골프장은 모두 29곳이다. 서울의 태릉골프장 등 국방부 소유가 3곳, 계룡대 골프장 등 육군 소유가 6곳이고, 해군은 평택 골프장 등 5곳, 공군은 성남 골프장 등 15곳을 소유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달 첫째 주말 연휴와 지난 주말 군 골프장 이용객의 명단을 조사 중이다.
조사 대상기간 전국 군 골프장을 이용한 현역 군인은 1만여명(연인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일각에선 지난 주말 태릉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장군만 10여명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한편 감사원도 국방부의 자체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도 군 골프장 이용에 관한 현황파악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현황은 파악 중이나 현장에 나가 감찰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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