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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일본회화 3점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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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도운, <매 그림(鷹圖)>, 1910년경, 각 폭 171.0×92.9㎝

시미즈 도운, <매 그림(鷹圖)>, 1910년경, 각 폭 17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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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상, 일본 가면극을 수놓은 가리개(岩船圖刺繡二幅屛), 20세기 초, 각 폭 165.0×90.4㎝

작가 미상, 일본 가면극을 수놓은 가리개(岩船圖刺繡二幅屛), 20세기 초, 각 폭 16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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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에 유입됐던 일본회화 3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16일부터 5월 26일까지 박물관 지하1층 왕실의 회화실에서 열린다.

공개되는 작품에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설립된 미술강습소의 교육을 위해 내한했던 일본 화가 시미즈 도운이 그린 매와 곰 그림 병풍 2점, 일본의 전통 연극인 ‘노오(能)’의 한 장면을 자수로 놓아 표현한 작가 미상의 병풍 1점이다. 이 병풍들은 기존 조선 왕실의 장식 병풍과는 전혀 다른 소재와 강한 일본의 색채를 지니고 있어 당시 궁중에 유입된 일본회화의 형식과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한일 강제병합을 전후한 시기인 1905~1915년 사이 조선에 내한한 일본 화가들은 주로 왕실에서 활동하면서 어진을 그리는 등 궁중 회화 제작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선총독부의 의뢰를 받아 순종의 어진(御眞)을 제작하거나 왕실의 장식화를 제작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조선의 식민화를 공고히 하고자 했던 일본의 의도에 따라 이루어진 활동이었다.

일본인 화가들이 제작한 회화가 실제로 왕실 내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되면서 이전 조선 왕실 도화서(圖畵署)의 화원(畵員)들이 맡았던 왕실의 화사(畵事)는 점차 일본인 화가들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이는 국권을 피탈(被奪)당한 왕실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보여준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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