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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년 전 신기전…과학으로 다시 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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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되는 신기전.[사진제공=UST]

▲발사되는 신기전.[사진제공=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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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420년 전 조선시대에서 발사됐던 신기전이 과학으로 복원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우, 이하 UST) 채연석 교수가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개최되는 '제420주년 행주대첩 기념제'에 이어 11시30분부터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연회는 고양시 600년, 행주대첩 420주년을 맞아 개최된다. 임진왜란 당시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화차와 신기전 등 화약무기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채 교수는 국립과천과학관과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신기전을 복원했다. 이날 시연회를 통해 2차례에 걸쳐 화차에서 소, 중신기전 200발을 발사한다. 산화신기전도 3차례 발사한다. 특히 산화신기전의 발사에서는 비행 중 2단 로켓에 해당하는 3개의 지화에 점화, 분리하는 비행에 첫 도전한다.

1975년 역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채 교수는 세종 때인 15세기에 이미 세계적으로 우수한 로켓 무기인 신기전이 있었음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1980년에는 행주산성 유물기념관에 신기전과 화차를 첫 번째로 복원 전시했다. 1993년 대전 엑스포 때에는 화차를 복원해 신기전을 처음 발사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신기전 관련 문헌 고증 및 과학적 연구를 통해 2010년 대신기전과 산화신기전까지 복원하여 마침내 신기전을 완벽하게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신기전은 세계에서 복원해 발사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로켓화기이다. 대신기전은 세계 최대의 종이약통 로켓화기이며 특히 산화신기전은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이어서 우리민족의 과학기술 지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과학기술유산이다. 우주발사체 분야 국내 권위자인 채 교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제 과학로켓(KSR-3) 개발 책임자를 거처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며 나로우주센터 건설과 나로 우주발사체 사업을 출범시켰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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