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규제(LTV, DTI) 완화가 29.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와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금융규제 완화 신중론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한편 3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서울 47.1, 수도권 39.2를 기록, 전월 대비 각각 10.9포인트, 5.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54.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실적(56.9)과 분양계획(70.6)도 전월 대비 각각 8포인트, 8.9포인트 상승했다. 미분양 지수는 70.6으로 전월(83.0)보다 12.4포인트 낮아지면서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기대감과 실망감이 혼재해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면서 "시장회복 기대감을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의 조속적인 가시화를 통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도 한 목소리로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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