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년 전과 오늘, 미국이 새겨야 할 교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20년 간의 조미(북미) 핵 대결 과정은 미국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적 제재의 화살이 결국은 조선의 핵미사일로 되돌아오게 됐다는 논박할 수 없는 진실을 낳았다"라며 "미국이 오늘의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역사에 의해 여지없이 파산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걷어치우는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 '자주권 수호에 떨쳐나선 군대와 인민을 당할 자 이 세상에 없다'란 제목의 논설에서 미국을 향해 "우리나라가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당당한 핵 보유국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핵 선제타격 정책,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설은 "우리는 조선반도 정세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계속 침략적, 패권주의적 대외정책의 희생물로 삼으려 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파멸의 길로 몰아가는 자살행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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