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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공기업 인선 키워드는 전문성·내부 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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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각 장관들에게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임명해달라'는 인사 원칙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전문성과 (조직내) 신망이라는 두 단어가 키워드"라고 풀이했다. 반대 개념으로는 '낙하산'을 들었다.

앞선 11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가 이런 막중한 과제들을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과제들이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통일기반 조성'이란 4가지 시대적 과제를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안전과 행복, 공공기관의 낭비 근절, 탈세ㆍ주가조작 근절 등 투명사회 구현 등을 거론했다.
이런 조건이 부처 산하기관 및 공공기관 인사와 어떤 연결고리를 갖느냐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이런 사람을 뽑아라'는 지시라기보다는 '이런 사람은 안 된다'는 식의 주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치인과 비전문가를 우선 배제하라"는 게 박 대통령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수장 인사가 논공행상에 따른 나눠먹기식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고, 이 부분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이명박 정부의 과오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문성에 방점을 찍는 것이니 정치인이나 해당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는 낙하산식 인물은 선택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실제 청와대 수석 인사에서도 정치인은 1명에 불과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낙하산 잡음을 막고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승진을 통한 수장 교체에도 힘이 실린다. 김 대변인이 적시한 '조직내 신망'은 이런 조건으로 파악된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경영성적을 중시하며 민간 출신 경영자를 임명한 경우가 많았는데, 전문적 안목보다는 실적 위주의 무리한 조직 운영으로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고 말했다.
3월 시작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상반기 중간결과 발표는 대대적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미루어볼 때 관료 출신이나 전문가그룹 등이 대거 중용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핵심 공기업들의 인선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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