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본비빔밥, 본죽&본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등 14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한 김철호 본아이에프 대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죽'을 웰빙 건강식으로 상품화하면서 죽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 성장한 그지만 출발은 왜소했다. 2002년 9월 대학로에서 단돈 5000만원으로 본죽 1호점을 오픈한 것.
김 대표는 이같은 성공의 비결로 '인식의 전환'을 꼽는다. 그는 "'죽=환자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웰빙 트렌드에 맞추면 성공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죽을 알리기 위해 2인분 같은 1인분을 판매한 것도 소량만 먹는 환자식이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죽 메뉴를 만든 것도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쓰레기 죽' 파문으로 존폐위기에도 몰렸다. 일부 가맹점에서 발생한 일이었지만 평소 '원칙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해 온 김 대표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일 수 밖에 없었다.
"본사가 더욱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가맹점 개설에만 집중하지 않고 가맹점 오프라인 정기교육,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전국 가맹점주들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모든 가맹점의 동일한 맛과 양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의 앞으로 목표는 본아이에프를 제1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우는 동시에 가맹점주의 성공도우미가 되는 것이다. 이는 외식업에 발을 들여놓기 전 꿈꿨던 창업컨설턴트의 연장선이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에게 "아무리 좋은 브랜드도 관리가 소홀하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출점 가맹점 수 보다는 폐점 가맹점 수를 먼저 챙겨라"고 조언했다.
또 "가맹점이 어느 정도 늘어난 후에는 물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가맹점주를 제대로 교육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