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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 안방 뉴욕에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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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릴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신제품 발표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발표회 장소가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열린다는 점에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삼성은 그동안 주로 유럽이나 대형 정보통신관련 박람회 등에서 새 스마트폰들을 공개해왔다. 뉴욕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발표회 장소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애플의 '홈구장'(home turf)에서 일전을 치르겠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신문은 인터넷판 후속기사에서도 제목을 "조심해라 아이폰, 삼성이 온다"로 정했다. 미국내 고급 스마트 폰 시장을 놓고 애플을 추격하는 삼성의 과감한 도전이 흥미롭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애플을 따돌렸지만 북미시장에서는 애플에 뒤쳐져 있다. 또 애플은 그동안 치열한 법정 다툼을 통해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술을 베꼈다"고 공격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수년 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소프트웨어 부분을 보강하는 노력을 했다. 전자펜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가진 와콤의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따라잡기 위해 해외 전문가를 대거 스카우트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려고 마케팅과 광고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에 과연 삼성전자가 갤럭시S4가 아이폰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증명해보이면서 애플을 압박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의 스티븐 레비 편집장은 "이번에 삼성은 애플을 정조준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첨단성능을 갖추고도 가격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닐 모스턴 이사는 "삼성이 미국시장에서 애플의 강한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주력 스마트폰으로 반격할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가 임박한 갤럭시S4는 세계 최초로 옥타코어 칩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타코어 칩은 코어의 개수가 기존의 쿼드코어의 2배인 8개로 이론상 속도도 두 배 수준이다.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공개한 4.99인치 풀H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도 다른 제품에 앞설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시청 중 화면에서 눈을 떼면 자동으로 영상이 멈추는 '아이 포즈'(Eye pause)와 눈동자로 화면을 움직이는 '아이 스크롤링'(Eye Scrolling) 기능도 처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홈 버튼과 S펜 장착 여부, 비접촉 제스처 기능의 내장 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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