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출신과 국적, 그리고 영화 취향을 가진 다섯 명의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 심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주리'가 영화 속 까칠한 트러블메이커 심사위원으로 등장하는 강수연의 파격 변신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영화 속 초짜 독립영화 감독에게 퇴물배우 취급을 받으며 굴욕을 당하자 "나 강수연이야, 강수연! 늙지 않았어!"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주리'에서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며 또 한번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에 더해 강수연의 호통에 바로 책상 위로 올라와 무릎 꿇는 정인기의 모습은 스크린 가득 긴장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강수연은 '주리'에서 날카롭고 강해 보이는 여배우 심사위원 역할을 위해 길었던 머리를 망설임 없이 단발로 잘랐을 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도 배역에 대한 엄청난 몰입도를 보여주어 김동호 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을 긴장시켰다고 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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