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패권 놓고 미중관계 난항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외교가와 중국 외교전문가들을 인용해 양 외교부장이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뒤를 이어 중국의 최고 외교 사령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영토 문제에 대해선 조금 더 독단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같은 접근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구성원 25명 중 외교 전문가가 없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다이빙궈와 마찬가지로 양제츠도 중앙위원은 아니다. 중국의 외교 전문가들이 새 외교부장에 왕이 전 주일 대사를 유력하게 점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미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양체즈 부장은 최근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에 대해 “미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은 중국인들의 관심과 우려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양국의 정부 모두 직접 충돌을 피할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양국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내에선 중국의 미국을 대신에 아시아 지역의 맹주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중국 역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시진핑 차기 국가주석은 지난해 2월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방식의 미중 관계”를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당시 이같은 새로운 관계는 중국의 핵심 관심에 대한 미국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교 수사로 에둘러 말했지만 미국의 중국의 부상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외교가에선 중국의 최근 군사력 증대가 19세기 미국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한다. 1900년대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영국을 몰아낸 것처럼 중국이 비슷한 파워를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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