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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그림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을 위한 현장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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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부자들]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우리 주변에서 월급을 조금씩 모아 그림 한 점을 구입하는 직장인, 그림 수집을 재테크로 삼는 주부, 그림 컬렉터를 꿈꾸며 퇴근 후 화랑을 찾는 사람 등 그림 애호가를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초보자들이 그림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컬렉터로 미술에 입문하기 위한 첫번째 미술 감상법은 '발품'이다. 기본적으로 '발품'이 전제되고, 시간과 학습이 투입돼야 좋은 그림을 찾을 수 있다. 그런 다음 현대미술의 특징, 현대미술을 읽는 여러가지 키워드를 따라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된다.

컬렉터로서의 성패는 발품과 부단한 학습을 통해 얻어진 고급정보로 결정된다. 아시아경제신문 오진희 기자가 쓴 '그림부자들'은 1년반 동안 미술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기록한 현장보고서다. 저자는 작가, 경매사, 화랑 관계자, 평론가, 컬렉터들을 만나 그림 초보자가 챙겨야할 지침을 충실하게 가이드해준다.
특히 저자는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 우리 미술계의 현황을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다. 또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주체들을 통해 미술 유통의 메카니즘을 상세히 일러준다. 가령 미술계의 꽃인 화랑대표, 수집가, 평론가, 컨설턴트 화가 등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미술품 과 미술계 동향, 미술시장 이야기는 물론 미술현장에 대한 상세한 상황과 흐름, 우리 미술품에 대한 해외의 평가 등을 현장에서 담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림은 어떻게 사고 팔아야 할 지, 그림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고 얼마의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지 평소 그림 입문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가졌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사실 미술품 구매는 특정인들만의 부의 축적 수단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미술품을 애호하는 마음을 넘어서 일반적인 경제수단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한 애호품에서 경제적 가치로 매겨지는 수단으로서 미술품을 바라보는 현재의 변화된 경향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 한국미술에 거는 기대와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미술시장의 흐름도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유명작가나 이름 있는 미술관만 미술계를 독식하는 구조에서 다양한 주체가 활발하게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방식이 강구돼야 한다고 전한다. 더불어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미술분야의 일꾼들이 즐겁게 일하고 제대로 대우받는 세상이 오려면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고미술이든 근현대미술이든 우리가 살고 있는 토대에서 이뤄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활동, 우리의 예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할 지 톺아본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은 "그림은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지만, 누구나 마음대로 소유할 수는 없다. 세상에 단 한 점 밖에 없는 작품이라도 같은 그림이 전하는 감동은 수만 가지가 넘을 수 있다"며 "'그림부자들'은 미술애호가로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해법과 그림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나만의 열쇠를 선물해줄 아주 값진 책"이라고 일독을 추천했다. <'그림부자들'/오진희 지음/ 머니플러스 출간/값 1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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