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비데시장 빠르게 확산…일본 판매망도 갖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설치돼 있는 비데를 중국 천안문 광장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스파 비데로 알려진 삼홍테크(대표 권지혜·사진)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목표 매출도 지난해보다 40% 상향 조정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홍테크는 오는 5월 예정된 아시아권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 키친앤바스차이나를 예년보다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5회 연속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좋아 일찍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홍테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비데 시장은 일반 비데에서 고급 일체형 비데로 순차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데 중국은 아직 비데 보급률이 2~3% 수준이지만 곧바로 고급 비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전시회에선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에 맞춘 도기일체형 비데를 전략적으로 밀 예정이다.
일본은 비데 보급률이 80%이상으로 높아 까다로운 제품 품질기준이 있는데 그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다음달 양판점 판매전용 신제품을 시작으로 4월 리모트 타입 고급형 모델이 잇따라 선을 보인다. 올 초 일본 최대 비지니스호텔 체인 토요코인호텔에 납품돼 교체ㆍ설치 중에 있어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주거 전반에 관련된 잡화와 설비,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하는 'KOMERI 홈센터' 납품을 통해 수출 물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삼홍테크는 유럽 비데시장 점유율 2위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진 매출의 상당부분이 유럽에서 나온다. 그러나 성장세가 완만해져 새로운 수익창출처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이 떠오른 것이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사업영토가 확대되면서 회사 매출은 증가추세다. 매출액은 2010년 132억원, 2011년 170억원, 지난해 188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중국ㆍ일본 시장에서 호조가 예상돼 약 2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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