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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새주인따라 업계 지각변동

최종수정 2013.02.26 15:10 기사입력 2013.02.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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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인수땐 '빅2' 롯데칠성·LG생건과 경쟁···동아오츠카 물망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음료업계 3위인 웅진식품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새 주인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 매출 2000억원대에 달하는 웅진식품을 인수할 경우 음료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남아있는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을 예정대로 연내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날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두 회사를 빠른 시일내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웅진 내부적으로는 웅진케미칼을 상반기에 웅진식품을 하반기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웅진식품의 매각 작업은 오는 5월께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웅진식품의 프리미엄을 포함한 장부상의 가치는 495억원에 달한다.

인수합병(M&A)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웅진식품의 인수후보군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눠 전망하고 있다.

첫번째는 음료시장의 강력한 넘버3를 구축할 기업들이다. 현재 음료시장은 롯데칠성 음료와 LG생활건강 이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업계 1, 2위를 고수하고 있다. 즉 3위인 웅진식품을 인수할 경우 롯데칠성음료, LG생활건강과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우선 거론되는 기업들은 일본 오츠카 제약과 합작법인인 동아오츠카와 최근 삼다수 판매권을 얻은 광동제약, 분유업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5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자금을 융통하기란 내부 여건상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사모펀드 등 제3의 기업들이 인수 후보자로 나올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는 웅진식품이 주스시장에서 '자연은'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고자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이 인수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7500억여원에 달하는 주스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ㆍ트로피카나, LG생활건강은 썬키스트ㆍ미닛메이드를 선보이며, 웅진식품의 자연은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즉 웅진식품이 다른 기업의 손에 넘어갈 경우 물고 물리는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이 시너지도 없는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할 이유는 없다는 관측이다. 또한 독과점 우려 등의 이유로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번째는 기존 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홍삼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모회사인 KT&G(100% 출자)와 논의를 통해 웅진식품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홍삼음료와 에너지음료를 잇따라 선보였다. 다만, 유통망 확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또한 SPC그룹이 웅진식품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C는 제과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면서 신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 음악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먹는샘물 삼다수 판매권 상실로 2000억원 가량의 음료 매출 손실을 입게된 농심이 이를 만회하고자 웅진식품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농심의 경우 M&A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M&A업계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장부상 가치는 495억원으로, 매각 금액이 높다는 점은 기업들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며 "무엇보다 음료사업은 이익률이 크지 않고, 고성장 사업군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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