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구로시장상인회, 우크라이나 동포 고려인에 3000만원 상당 한복 100벌 전달
구로구와 구로구시장상인회가 3000만원 상당의 한복 100벌을 우크라이나 동포인 고려인들에게 전달한다.
이성 구청장은 강정식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빈곤하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우리 민족 고유전통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는 고려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강 회장은 “이 곳에 사는 다른 소수민족들은 저마다 민족 고유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다른 민족들이 고유명절 때 전통의상을 입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집니다. 한국을 떠나온 지 오래된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한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한복 한번 입어보는 게 평생의 소원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동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성 구청장은 한국에 돌아온 후 고려인들에게 한복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구로시장상인회가 흔쾌히 기부의사를 전해왔다.
이종운 구로시장상인회장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복과 함께 조국의 따뜻한 마음도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복 전달식은 25일 구로구청장실에서 이성 구청장과 이종운 구로시장상인회장,기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증 받은 한복은 항공우편을 통해 우크라이나 고려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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