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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내일 취임…취임식 최종점검·여야 대립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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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박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취임식행사가 열리는 국회에서는 최종 리허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조직개정안과 인사청문회 일정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도 무산될 가능성이 예고됐다.

◆박근혜 대통령, 국민통합 국민행복 시대 열겠다 선언할듯=25일 열리는 취임식은 '강남스타일'류 유명한 가수 싸이의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국민의례와 국무총리 식사, 취임선서, 의장대 행진과 예포발사, 당선인 취임사와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박근혜 신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일자리 창출과 복지의 확충,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선 공약대로 양극화와 사회분열을 치유해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낼 것임을 다짐하면서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투명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의 달성을 위해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ㆍ복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구축 등 5대 국정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33차례의 보신각 타종행사가 열리는 25일 0시를 기해 대통령의 권한을 공식 이양 받는데 이어 당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어 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환송하는 것으로 취임식 일정을 마치고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한복을 입고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여한다. 이어 종로구 청운ㆍ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오후 4시께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대표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국 경축사절 등 주요 외빈을 초청한 가운데 만찬을 하고 취임행사를 마무리한다.

◆취임식장 국회의사당 삼엄한 경비 속 최종리허설=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취임식 출연진 1400명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이 열렸다. 행사장은 수 백여명의 경호원과 방호원들의 외부인의 국회 출입과 행사장 안팎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출입자들의 소지품을 일일이 검색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군은 군통수권 이양 시기임을 고려해 이날 오전부터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상황 근무가 강화됐고 각급 부대 지휘관은 통신 축 선상에 대기하면서 1시간 이내에 부대 복귀할 수 있는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금강(영상)ㆍ백두(신호)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을 동원한 대북 감시태세도 격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야는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이관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이미 1ㆍ2차 처리 시한을 넘긴 여야는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협상 난항으로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여야는 지난 22일 양당 대표,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여한 '6인협상'에 이어 원내수석부대표 협상까지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주말인 23일부터는 사실상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가진 직후 오후 3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이해와 야당의 협조를 호소하기로 했다.

◆정부조직-인사청문 갈등여전...여야 서로 양보촉구=황 대표는 앞서 오후 2시 국회에서 가진 긴급최고위회의에서 "내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뒷받침을 해야 될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가 아직 매듭져지지 못해서 혹시라도 국정에 공백이 생길까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이에 대한 현안 문제를 논의하고 오늘 당의 입장과 또 향후에 어떻게 하면 조속히 이 일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시간 가량 회의한 후 그 동안의 경로와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과 야당이 사실 공약도 같고, 또 생각하는 것도 같은데 어찌 보면, 전체 중에서는 작은 부분이지만, 생각하는 방향에 있어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조직개정안과 관련, "우리는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결재정치, 불통정치, 나홀로정치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방송정책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반대하는 데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것은) 제2의 방송장악이라는 의구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진전이 없는 또 다른 원인은 당선인의 재가 없이는 한발짝도 못 움직이는 집권여당의 무력함, 당선인 눈치보기"라며 "앞으로도 청와대 지침을 그대로 통과만 시키는 여당의 모습을 보일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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