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 내고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가졌던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의 장남에 대해 국적 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2년 이내(2008년 12월) 국적을 선택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이어 2009년 2월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3년 뒤인 지난해 한국국적을 다시 회복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현 후보자가 퇴임 후 전관예우에 따라 고액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논란을 빚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현 내정자는 2008년 기획재정부의 용역수행단장으로 선임돼 1억 300여만원의 수행비를 지급받았으며 그해 강연료 등 수입으로 8737만원을 더 받았다"면서 "이는 퇴직 선배에 대한 전관예우가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 후보자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고, 당시 구입한 빌딩 가운데 일부는 이미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의원실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배우자와 장인, 처남 등 명의로 서울 강남의 빌딩 2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선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 것이 상식에 비쳐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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