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홍상수 감독, 돈 적게 주지만 또 찍고 싶다"

[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이선균이 다시 한 번 홍상수 감독과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이선균은 19일 오후 2시 서울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감독 홍상수) 언론 및 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홍 감독 영화에 다시 한 번 출연한 소감으로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주저하지만 끝나면 보람된 느낌을 받는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촬영이 끝날 때쯤 감독님께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난 ‘무슨 영화를 또 찍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선균은 또 “감독님의 영화는 다른 영화들 보다 촬영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돈을 적게 받지만 그것을 감내할 정도로 촬영이 즐겁다. 상업영화나 드라마 촬영 때 느끼지 못하는 기분 좋은 기운을 받아 환기되는 느낌이다. 다음에도 또 촬영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장편 신작이자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유일하게 공식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는 ‘밤과 낮’ 이후 ‘첩첩산중’(단편), ‘옥희의 영화’를 통해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거듭난 이선균, ‘오! 수정’ 의 故이은주 이후 홍상수 감독이 오랜만에 캐스팅한 신인 여배우 정은채까지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자옥, 김의성, 유준상, 예지원, 기주봉, 류덕환 등 새로운 홍상수 사단과 기존의 홍상수 사단이 뿜어내는 독특한 에너지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상을 전할 것이란 평이다.

한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오는 2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최준용 기자 c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