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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전경련, 국민 목소리에 경청..새조직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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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금까지 재계 이익만 대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앞으로는 국민 전체를 위해 어떤 목소리를 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으로 내정된 이승철 전무는 19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경련을 국민과 함께 하는 조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무국 출신이 상근 부회장으로 임명된 것은 1993년 조규하 부회장 이후 20년 만이다. 이 전무의 부회장 선임은 오는 21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를 통해 의결된다.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회장을 대리해 사무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대표다. 동시에 전경련 회장을 보좌해 435개 대기업과 철강협회 등 제조업ㆍ무역ㆍ금융ㆍ건설 관련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 등 회원사의 애로를 파악하고 경제 발전에 필요한 제언을 정부에 전달하는 재계의 대변인 겸 재계와 정부의 가교 역할도 담당한다. 그동안 관계 또는 재계 CEO 출신들이 상근 부회장을 맡아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그가 기업경영헌장 제정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국민과 함께 하는 전경련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업경영헌장은 대기업이 경제민주화를 바라는 정치ㆍ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기로 한 일종의 '기업 헌법'이다.
전경련 혁신 목소리와 관련, 그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의 발걸음을 떼려고 한다"며 "첫 발걸음은 전경련 사업 방향에 기업은 물론 국민을 함께 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또 "새 정부의 여러가지 경제정책이 국민과 기업 사이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전경련의 일"이라며 "활발한 경제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싱크탱크 역할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대기업 규제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기업들도 어려움이 많다. 국민들에게 기업들의 어려운 점을 알리며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위기를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힘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경련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이 전무가 자리를 이어받아 결국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귀를 닫는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자신 없으면 시작 하지 않았다. 지켜봐 달라"며 힘줘 말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전무는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0년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으로 들어왔다. 1999년 전경련 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3년 경제조사본부장(상무)을 거쳐 2007년부터 전무를 역임했다.

이 전무는 재계의 당면 현안인 대기업 규제 관련, 이론적으로 방어할 적임자로 꼽힌다. 공정거래 및 정부규제 관련 석ㆍ박사 학위를 받아 규제 이론 관련 전문가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전경련에서 그동안 기획본부장 겸 지식경제센터 소장, 경제조사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관계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졌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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