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기획조정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초반에 모멘텀(추진력)을 놓치면 그냥 시간을 끌어가면서 시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이 봤다"면서 "처음 3개월, 6개월 이때 거의 다 하겠다는 각오로 밀어붙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의 210개 공약 가운데 78%인 164개를 상반기에 실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정상적인 새 정부 출범에 실패한 만큼, 공약 이행에서는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박 당선인은 증세 문제와 관련해 "자꾸 증세 이야기만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줄줄 새는 탈루, 이런 것에 관심을 먼저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데도 정보 공유가 안됐다든가 이런 것으로 못한게 아니라 안했다고 보여진다. 새 정부에서 이를 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새정부가 국정 과제를 원할하게 실천하기 위해 부처간 칸막이 해소 및 협력 방안 마련, 법무적 대응 체계 구축, 사전 사후 평가를 정부정책 평가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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