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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인간내면의 갈등, 그게 영화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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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실사영화 '플라이트' 선보여.."덴젤 워싱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감"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사진제공: 흥미진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사진제공: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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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화 '백투더퓨처',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오는 28일 개봉하는 신작 '플라이트'를 가지고 한국을 찾았다.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저메키스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며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 그동안은 와볼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초대를 받아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첫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플라이트'는 그동안 '베오울프', '크리스마스 캐롤' 등 애니메이션 제작에 전념했던 저메키스 감독이 12년만에 내놓은 실사영화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등 두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저메키스 감독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을 받게 돼 감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한 조종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고의 비행실력을 자랑하는 조종사 휘태커는 기체 결함으로 속수무책 추락하는 비행기를 기적적으로 비상착륙시킨다. 휘태커의 실력 발휘로 많은 승객들이 목숨을 건지고, 그는 하루 아침에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는 영웅이 된다. 그러나 '인간' 휘태커는 알고보면 알콜 중독에 수시로 마약을 복용하는 인물이다. 이 이중적인 인물은 덴젤 워싱턴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저메키스 감독은 파일럿 출신이라는 경력을 십분 발휘해 다급한 비행기 내부의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저메키스 감독은 "덴젤 워싱턴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고, 직관과 아이디어가 탁월한 배우"라며 "촬영 전 그와 많은 시간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고, 덴젤 워싱턴이 캐릭터에서 보여줬던 연기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에 대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을 만한 인물"이라는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전작 '포레스트 검프'와 '캐스트 어웨이'에서 보여줬던 휴먼 드라마적 요소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인간의 내면 갈등과 극적인 드라마가 스토리에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그런 스토리를 찾아다닌다"고 밝혔다. 또 "이 영화는 도덕적인 모호함에 관한 것을 다룬 작품으로, 개인이 느끼는 내면의 관점을 보여준다. 외부에서는 모두 이 사람을 영웅으로 받들어주고 있지만 본인은 자신의 결함에 대해 알고 있다. 이 사람의 갈등과 고통, 괴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오랜 기간 할리우드에서 거장 감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잘 모르겠다. 그저 열정을 추구하고, 최대한 영화를 잘 만들려고 노력을 했는데 대중들도 그렇게 봐준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늘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적인 방식, 더 스펙터클하게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장치들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영화로는 장진 감독의 작품 두 편을 인상깊게 봤다"고 말했다. 영화의 국내 개봉은 28일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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