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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中企와 5조원 업무계약…'동반불패'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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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보증 브랜드' 제도 시행 등 15개 대책 마련해 중기 지원

사전등록 품목 축소·낙찰하한율 도입 등 지원책 마련
올해 1200억 자금 지원·R&D 지원한도 10억원으로 높여
조환익 "동반불패' 신념 갖고 협력사들과 상생 추진할 것"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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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한국전력(KEPCO, 사장 조환익)이 올해 중소기업에서 총 5조원 이상의 물품·공사·용역을 조달하고 낙찰 하한율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상생·지원책을 대거 마련했다.
한전은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정재훈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소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우선 중소협력사에 대해 납품 기회를 확대하고 적정 이윤을 보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력 기자재 납품업체 적격 심사시 구매액이 10억원 미만일 경우에는 납품실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유사 제품 매출의 60%까지 납품실적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또 2억3000만원 이하 물품에 대해서는 낙찰 하한율(적정가 대비 80.5%)을 도입해 과당 경쟁을 방지하는 한편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들도 변압기·전선·개폐기 등 140개 이상 품목을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필요로 하는 기자재 전 품목을 공개·전시함으로써 올해 중소기업들로부터 5조원 이상의 물품·공사·용역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자체 브랜드는 약하지만 수출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전의 해외 인지도를 활용해 중소기업 수출 상품에 한전의 '신뢰상징 로고'를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수출 중소기업의 품질을 보장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전 보증 브랜드(KEPCO 보증 Brand)' 제도로, 올해 50개 회사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전력회사 등과 사전 연계해 유력 바이어 매칭 등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한전형 수출 촉진사업을 활성화하고 소요경비 지원 범위도 기존 50~75% 지원에서 100% 무상 지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총 7회 이상의 해외 및 국내 수출 촉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환익(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한빛홀에서 열린 '한전-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설명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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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및 R&D(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 총 1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하도급 대금관리 전용 계좌 및 지급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어음 지급을 최대한 차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 한도를 기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고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한편 자사 연구원들을 동원해 수시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실무경험이 풍부한 퇴직 예정자들을 파견해 기술을 전수하고 구인난 해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급여는 퇴직때 까지 한전이 부담하고 퇴직 이후 채용 여부는 협력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해외 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기술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선 한전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해외 사업을 개발하는 '한전-중소기업 해외사업 컨소시엄'을 추진한다. 해외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설계와 기자재 조달 및 건설까지 일괄 수주하는 사업) 등 각종 프로젝트 수행 시 국내 제조업체 및 시공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함이다.

특히 해외 전력 기자재 구매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현지의 전압·주파수·각종 규제에 관한 정보를 중소기업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아프리카에 '우분투'(Ubuntu)라는 말이 있는데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내가 있다'라는 상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 '동반불패'(同伴不敗)의 신념을 갖고 협력사들과 상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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