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불황속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5명 진퇴 관심집중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 노치용 KB투자증권 대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 제갈걸 HMC투자증권 대표 등 5명의 임기가 오는 5~6월 만료된다. 2007년부터 7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연임에 성공했던 과거를 가진 반면 조 대표는 2011년 취임 후 첫 임기 연장에 도전하게 된다.
2분기까지 부진한 성적표를 냈던 한국투자증권의 유 대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3분기 실적을 믿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반기까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씩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일회성 환차익 500억원 등에 힘입어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2007년 3월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연임에 성공해 6년째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증권가 대표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IBK투자증권의 조 대표는 4분기 실적에 기대를 걸며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판이다. 상반기까지 43억원의 영업이익과 3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듯 보였던 IBK투자증권이 3분기에만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결국 3분기까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인데, 조 대표의 경우 4분기(1~3월) 실적이 당초 예정됐던 1년의 추가 임기 보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갈 대표처럼 2008년부터 이트레이드증권을 이끌고 있는 남 대표는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이트레이드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7.4%, 55%씩 급감하고 매출액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수익도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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