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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김병관·김종훈…날세운 청문회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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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들이 강력한 검증 후폭풍에 맞닥뜨렸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도 통과 안 된 시점에 갑작스럽게 조각을 단행한 데 대한 반발로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박 당선인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합의도 안 되고 법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는 장관(내정자)들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또 "박 당선인도 10년간 야당을 하셨던 분이고 야당 할 때 굉장히 서슬 퍼렇게 했다"며 "국회의원도 오래 하셨던 분이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고 어떻게 함께 국정을 운영해 갈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내정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인재가 이렇게 없는가. 허탈하다"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경고했다.
검증의 초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관 국방부 장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이미 알려진 의혹 외에 '저축은행 예금 부당인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011년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기 직전에 부인과 함께 2억원의 예금을 인출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위기 당시 경제관료 등 고위 공무원들이 대량인출사태(뱅크런)를 막기 위해 오히려 예금을 했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그가 16억원대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하면서 아파트에 딸린 자신의 은행빚까지 넘기는 '부담부증여' 방식으로 증여세 일부를 회피했다는 의혹 또한 주요 검증 대상으로 여겨진다. 아들 병역 관련 논란, 인천공항 민영화 조장 논란도 남아있다.


김병관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혹이 워낙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심각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더 살펴봐야겠다"면서 "청문회 정신에 맞춰서 국민들이 공감할 정도의 철저한 검증을 하고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고문 전력 논란, 차남을 통한 편법 절세 의혹, 군 복무 시절 수차례 위장전입 의혹, 장남이 근무한 기업의 국방부 사업수주 특혜 의혹, 예천지역 임야 증여세 탈루 의혹, 건강보조식품 추천서 작성 논란 등 위법행위 내지는 처신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줄줄이 얽혀 있다.

군 당국 내부에서 벌써부터 "이런 상황에서 김 내정자가 장관이 된다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불거져나오는 배경이다.

김종훈 내정자에게는 국적 논란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15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줄곧 '미국인'으로 살아온 그는 내정자로 지명되기 사흘 전에 한국 국적을 회복했고 현재 이중국적 상태다.

그의 가족은 한국 국적 회복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미국 장교로 복무하고 미국 기업의 경영자로 일했으며 한국말이 서툴다.

'정체성 논란'의 배경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정보통신 기술 및 방송정책, 원자력 관련 업무 등 국가보안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영역을 폭넓게 다뤄야 하는 터라 논란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 등도 부동산 투기나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여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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